아아, 통탄할 일이로다! 삼 년의 깊은 정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믿었던 연인은 칼날보다 더 매서운 배신을 안겨주었으니, 이야말로 인심고박한 세태를 여실히 드러내는 슬픈 이야기로다!
낭자와 그 사내는 삼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깊은 연을 맺었으나, 올해 초, 운명의 수레바퀴는 야속하게도 그들의 인연을 갈라놓았소.
이별의 아픔은 차치하고라도, 남은 것은 아물지 않는 마음의 상처와 얽히고설킨 금전적인 문제였으니, 참으로 딱한지고!
지난해 오월, 그 사내는 낭자에게 가게를 확장 이전하고 싶다며 간절하게 자금을 요청하였소.
낭자는 한때나마 뜨겁게 사랑했던 정을 생각하여,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를 돕기로 결심하였으니, 이는 마치 위기에 처한 벗을 돕는 의로운 협객의 모습과 같았소.
낭자는 심지어 대출까지 받아 어렵게 모아둔 투자금을 그에게 빌려주었으나, 어찌 된 영문인지 차용증 한 장 받지 않았으니, 낭자의 순진함이 도리어 화를 불러온 셈이 되었소이다.
그리하여 그 사내는 낭자의 도움으로 가게를 번듯하게 이전하고 새로운 사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기 시작하였으나, 정작 낭자는 운영하던 매장을 폐업하고 빌려준 돈 때문에 날마다 늘어가는 대출금과 이자를 갚느라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 했으니,
이는 마치 제 몸을 깎아 남을 이롭게 하는 어리석은 행동과 다를 바 없었소이다.
금전적인 여유조차 없는 상황에서도 정에 이끌려 그를 도왔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낭자는 얼마나 후회했을꼬!
그러나 낭자를 더욱 경악하게 만든 것은 그 사내의 몰염치한 태도였소. "연인 사이의 금전거래는 증여와 같은 것이니, 나는 빌린 적이 없다!"고 뻔뻔하게 주장하며, 오히려 자신이 낭자에게 쓴 돈이 더 많으니 낭자가 갚아야 한다고 우기는 그의 망언에 낭자는 할 말을 잃고 망연자실했을 것이오.
하지만 낭자에게는 그와의 대화를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들이 있었으니, 대출 내역, 계좌 이체 기록, 그리고 "돈이 없다", "돈 좀 구해와라", "혼자 갚게 할 생각은 없었다" 등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들이 마치 날카로운 칼날처럼 진실을 꿰뚫고 있었소.
낭자는 법의 힘을 빌려 이 기막힌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였소. 승소 가능성을 쉽사리 예측할 수는 없었으나, 무엇보다 낭자를 괴롭히는 억울한 마음을 풀고 싶었을 것이오.
거의 사천만 원에 달하는 거액은 낭자에게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으나, 그보다 더 낭자를 고통스럽게 한 것은 오랫동안 믿었던 사람에게 철저하게 배신당했다는 쓰라린 감정이었을 것이오.
결국 낭자는 굳건한 결심을 하였으니, 이 억울한 문제를 반드시 법적으로 해결하리라 마음먹은 것이오. 자신이 가진 소중한 증거들이 낭자를 도와줄 것이라는 한 줄기 희망을 품고 말이오.
그리고 다시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이 멀어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였으니, 이는 마치 어리석었던 과거의 자신과 결별하고 더욱 현명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굳은 맹세와 같았소.
짧았던 그들의 사랑은 이제 슬픈 추억으로 남았지만, 낭자는 이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더욱 강인한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오.
그리고 언젠가 다시 활짝 웃으며 지난날의 아픔을 추억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낭자는 굳게 믿고 있을 것이오. 부디 낭자의 용기와 지혜로움이 억울함을 풀고 정당한 권리를 되찾는 데 큰 힘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오!
사건, 사고 관련하여 드라마틱하게 글을 작성해 봤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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